세달째 재회상담중입니다.(두번째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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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aaa 댓글 0건 조회 2,954회 작성일 17-12-19 01:07본문
안녕하세요.
저는 9월부터 세달째 재회상담을 받고있습니다.
약 6년 동안 만나온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고 힘든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엔 영영 안녕을 하게 될까봐 겁이나서 도움을 받기위해 상담을 받았습니다.
긴 연애기간 만큼 남자친구를 믿었었고 많이 의지했었습니다.
앞으로의 날들을 함께 꿈꿔왔습니다.
제가 생각한 저의 모든미래에 남자친구가 존재했습니다.
그랬기에 저에게 찾아온 이별을 인정하고싶지도 않았고 받아드려지지도 않았습니다.
내 앞날이 아무것도 아닌 게 되었다 생각했고 내 존재가 가치가 없어졌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상담을 받을 때 하지말아야 할 것들을 알려주시는데
그것들을 지키는게 참 힘들었습니다.
그때 그 상황에서는 이게 맞는건가 의심도 들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었기에 그저 믿고 지키도록 노력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잘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지내야 되는지, 내 감정을 어떻게 해야되는지 몰라 혼란스러웠지만
상담사님의 말씀들이 위로가 되었고 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의 가이드가 되어주셨습니다.
상담을 받으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나쁜습관들과 잘못된생각들을 고치려고 노력했고
내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보니 어느순간 나는 꽤 괜찮은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남자친구에게 보고싶다는 연락을 받았고 그런 연락 받으면 마냥 좋을 줄 알았습니다.
아직 헤어짐이 슬프고 매일매일 보고싶어 생각이나고
그렇게 재회를 기다렸던 저였는데 남자친구의 보고싶다는 그 말에 화가났습니다.
저는 힘들었지만 잘지내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꽤 괜찮게 지내왔다고 생각하는데
헤어지자고 말했으면 잘지내지 몇 달이 지나 보고싶다 말하는 그런 모습을 보니 찌질해보였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혼란스러웠는데 상담사님께서 좋은변화라고 해주셨습니다.
여전히 남자친구가 보고싶습니다. 생각이납니다.
연애하는 동안 헤어지자는 말을 들을까봐 눈치보고 얽매였습니다.
항상 미안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앞으로 남자친구와의 인연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연애를 다시 시작하면 과거에 했던 연애처럼 하지않을 것입니다.
3개월 전과 달라진게 있다면 남자친구에게 사랑을 받아야만 내 존재가 가치있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내 스스로의 존재가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헤어짐은 슬프겠지만 이제 예전처럼 이별이 두렵지는 않습니다.
현재 변하고 있는 제 모습이 꽤 마음이 듭니다.
이별을 고해 나를 되돌아 볼수 있는 시간을 준 남자친구에게 고맙습니다.
힘들어하던 제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주신 상담사님께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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