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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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enny 댓글 0건 조회 2,807회 작성일 17-07-09 17:16본문
저는 6월초 즈음에 남친과 결별을 했고, 남친과는 한달여 정도를 만났습니다. 썸타는 기간도 없이 갑작스레 사귄거라 저는 남자친구를 만나는 내내 불안했어요.
그 친구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만날 수록 보이는 그 애의 성향에 저는 이 만남의 끝에는 저만 망가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사귀는 내내
헤어지자는 소리를 밥 먹듯이 했던 거 같아요. 제가 헤어지자고 할 때마다 그 애가 붙잡았고, 저는 헤어지자는 소리를, 정말 헤어지자는 뜻이라기 보다는 너가 나를 좀 더 봐줬으면 좋겠다는 신호로 보냈었는데, 그 애는 저의 그런 태도에 점점 지쳐갔던 거 같아요. 늘 그애와 헤어지는 언젠가를 상상을 하고는 있었는데, 직접 마주하고 보니 그 애는 저에게 이제 더 이상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 제가 무슨 짓을 하든 그 애는 이제 저를 신경쓰지 않는 다는 사실이 치가 떨리게 비참하더라구요. 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그 애와 대화를 시도하려 했지만, 저에게 질린다는 듯한 표정과 행동들이 저를 더 처참하게 만들었어요. 그 애에겐 제 진심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 때 깨달았구요. 진실을 언젠가 통할지 몰라도, 진심은 서로가 진심일때만 통한다는 사실이 정말 눈물나게 슬프더라구요.
한달여밖에 사귀지 않았지만, 저는 생각보다 그 애를 되게 좋아했었다는 사실을 헤어지고 나서 깨달았어요. 그리고 제가 원래 하던 연애와는 달리 그 애와는 정말 제대로된 연애를 하지 않았어서, 제 진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어서, 너무 아쉽더라구요. 한달밖에 만나지 않아서, 그 애는 저란 사람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데, 앞으로의 자신의 마음에 대해 단정짓고, 더 이상 저를 봐주지 않으려는 태도에 어느정도 화도 났어요. 그 애를 왠지 다시 쉽게 돌릴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떻게 하면 돌아올지 자신이 없었어요. 제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일단, 미래에 대한 '희망'을 얻기 위해서 타로를 보러 가는 것이었어요ㅎㅎ 되게 우습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상하게 저는 연애운은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보러 가게 되더라구요. 처음에 보러 갔던 곳에서는, 어차피 너희는 인연이 아니었고, 언젠가는 헤어질 운명이었는데 그게 생각보다도 더 빨리 왔을 뿐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진심을 전하면 좀 더 만날 수는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만나기로 했던 남친은 저와의 만남을 계속 미루고 싶어했고, 만나고 싶지 않아했어요. 그래서 진심을 전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던 저는 좌절했죠. 그러다가 다음날 전화타로를 알게 되었고, 재회타로, 재회 상담 전문이라는 모 전화타로를 봤는데, 역시나 결과가 좋지 않았어요. 그 애는 이미 마음정리를 다 했고, 저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했죠. 정말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점점 힘이 빠지고 심장이 내려 앉는 거 같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어서 스스로 망가지는 걸 지켜만 봐야 하는 자신이 너무도 초라했습니다.
그러다가 재회상담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모 사이트에서 유료 전화 상담을 했는데, 제 사연을 깊게 분석한 것 같지도 않아보였고, 저와 통화하면서 분석을 하는 듯한 느낌인데다가, 당시에는 제가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던 상황이라 전남친과 관련된 얘기를 하는 것에서도 큰 스트레스를 받는 때였어요. 그래서 그 상담사분과 얘기 하는 내내 정말 미칠정도로 머리가 아팠습니다. 제 상황을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추상적인 말들로 제가 이 상황에 오게 된 이유를 설명하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상담하는 내내 들었고, 복구 프로그램에 대해 전화상담을 하는 내내 설명을 하셨는데, 그게 거의 예상 비용이 200이 넘었습니다. 기가 차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답이 없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제가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제가 얼마나 간절했고 정말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보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었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입니다. 모 싸이트의 재회 상담 전화를 받은 날 저는 정말 우울했습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방법은 보이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미라클러브라인을 찾게 된 것이죠. 사실 미라클 러브라인에 사연을 쓰면서도 극도의 스트레스와, 이 상담을 하게 되면 저도 모르게 생기게 될 기대감과 그 기대감 이후에 오는 절망이 예상이 되어서, 저는 신청을 할까 말까를 진짜 고민했어요. 그래서 당시에 유료상담과 무료상담을 동시에 신청했습니다. 무료상담이 성의가 없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과, 빨리 이 일이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마음 때문에 그 당시에는 한순간도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복잡한 심경으로 두 개를 모두 신청을 했고, 상담사님이 왜 두개를 다 신청했냐며 먼저 연락을 주시더라구요. 처음에 받았던 모 사이트의 상담과는 달리 저를 이해해주시고, 따뜻한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이분과 함께라면 제가 그래도 뭐라도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직 직접적인 행동을 하지는 않았고, 그 애로 인해 아직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저일뿐, 그 애는 제 생각을 아예 안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헤어진 후 한달정도는 마주칠 일이 있었지만 그 동안에 그 애와 나눈 대화는 정말 사무적인 얘기 필요한 얘기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 애와 헤어지고 나서 5키로 정도가 빠졌고, 스타일도 바꿔보았지만 그 애는 크게 마음의 변화가 없는 거 같았어요. 그래서 그 애의 카톡변화 하나하나에, 말투나 행동 하나하나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고 하루에도 감정 롤러코스터를 정말 수백번도 탔던 거 같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조급하고, 이런 시간들이 길어질수록 그 애를 놓칠 가능성이 커진다는 생각에 상담사님을 진짜 많이 괴롭히기도 했구요. 상담사님이 너무 지쳐서 제게 잔소리도 좀 하셨구요..ㅎㅎ 사실 최근까지도 아직 그애에게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 애는 새로운 여자를 찾은 거 같더라구요. 그 여자애와 잘된 건지, 잘되고 있는 중인건지, 아니면 혼자 좋아하고 있는지 사실 정확한 건 아무것도 없는데, 그 애의 카톡프사가 그 여자애와 찍은 사진이라는 것이, 그 작은 사실인 제 하루하루를 흔들더라구요. 다음주면 남자친구와 연락을 하게 될 거 같기는 한데, 점점 확신이 없어져서 그 날이 오는게 많이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금은 제 스스로에게도 변화가 온 거 같기는 해요. 사실 그 애가 다른 여자애와 잘된다면 괜찮을 자신은 아직 없는데요, 이별 후에 조금 더 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거 같아요. 그 애가 아니어도 언젠가 더 좋은 사람이 올 거라는 건 아마 헤어진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마음을 다스리는 게 쉽지는 않잖아요?ㅎㅎ 저는 사실 제 남친이 지금까지 만났던 남자들 중에 제일 별로였지만, 그리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아직도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상담을 하면서, 남자친구에게 정말 더 매달리고 싶을때 상담사님 잔소리 들으면서 스스로를 다독이는 법을 배우고자 했고, 내면의 변화에 대해 생각하게 된 거 같아요. 사실은 그 친구 만나면서 배운 것보다 헤어지고 나서 배운 것들이 더 많아요. 내가 연애를 이렇게 못했었구나를 상담사님과 얘기하면서 느끼게 되고, 생각하게 된 거 같아요.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을 때, 저는 사실 제가 질려서 언젠가 그 애에게 헤어지자고 할 언젠가를 꿈꿨었어서, 배신감과 더불어 미련이 많이 남았었던 거 같은데, 그런 날이 왔다면 저는 저의 문제점에 대해서, 그리고 이렇게 이별 후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그 어떤 대비책도 없이 나이를 먹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아직 저는 그애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요, 그 애가 아니어도 된다는 생각은 있지만, 그애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아직 더 커요. 하지만 자신감을 잃지는 않을 생각이에요. 아직도 하루에 몇번씩 다른 여자애와 찍은 남자친구의 프사를 보는데, 기분이 좋았다가도 기분이 나빠지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그 애가 제 하루를 흔들고 있어요. 하지만 그 애 생각으로 제 하루가 먹히지 않도록 정신을 집중하고 있고, 제 발전을 위해서 무언가를 하기도 합니다. 아직은 멀었지만 이런 행동들이 성숙한 저 자신으로, 그리고 이런 변화들이, 그 애를 다시 만나든 만나지 않든 그 애의 시선을 좀 더 잡을 수 있는 무언가가 될 거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어요. 제가 변하지 않는 이상 그 애와의 관계는 변화가 없을 거라는 것, 그건 정말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잊어가는 연습을 하는 중이기도 하지만, 7월 한달은 그래도 남친을 완전히 놓치는 않을 거에요. 하지만 배팅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기 위해서, 저 자신에게 하는 다짐으로 이렇게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진짜 배팅을 잘하는 사람은, 잃어도 된다는 마음으로 조금의 돈을 걸고 운이 좋아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되면 기분좋게 거기에 만족하고, 운이 나빠 돈을 잃게 되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 애를 다시 만나면 좋지만, 안만나고 상관없다는 마음 가짐이 되기 위해 저는 노력할 거에요!ㅎㅎ 미라클이 함께 하지 않았다면 이런 마음가짐을 갖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 거고, 저는 그 동안 제 일을 엉망진창으로 처리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변화하고자 하는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기간동안 좀 더 최선을 다해볼게요! 정말 더 이상은 내가 더 멋져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보겠습니다.
다른 내담자분들도 내면의 성숙을 통해서, 이런 힘든 상황을 조금 더 현명하게 이겨내는 과정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진행중이기 때문에, 다시 그 애를
만나서 좋은 후기로 찾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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