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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슬링후기

마음을 다잡고 후기 적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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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oe_1107 댓글 0건 조회 3,315회 작성일 14-05-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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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 3월 초에 문서카운슬링 받았는데 기억하실까 모르겠네요..

 

지치기도 많이 지쳤고, 억울한 마음 뒤숭숭한 마음에 뒤죽박죽한 나날들을 보내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정말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문서 카운슬링 신청을 했었습니다.

 

그때 문서 답변 받고 나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그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오랜 시간을 힘들어 했는데... 카운슬링 내용이 저에겐 너무나 날카롭게만 느껴졌습니다.

 

창피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해서 신청서에 솔직하게 적지 못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회피하며 객관적으로 받아 들이지 못하고

 

저에게 유리하게만 생각하고 싶었던 부분들을 콕 짚어 말해 주시니...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마음에

 

사실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부분들 피하고만 싶었던 부분들을 제가 똑바로 마주할 수 있게끔 해주셨습니다.

 

특히나 그 사람에 지금 갖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람 스스로가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은 재회가 어렵다는 부분에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동안 상황을 바로 보지 못하고 막연히 잘 될거라 헛된 희망을 갖고 있었던 제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어요.

 

그렇게 콕 짚어서 말해주지 않으셨다면 전 지금도 그 상황 속에서 바보 처럼 있었을 것 같네요.

 

이렇게까지 지쳐버리기 전에, 조금만 더 일찍 이곳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답변받고 시간이 좀 지나니 슬픔은 조금 가시고 안개처럼 뿌옇기만 했던 그 사람과 저의 관계가 이제는 제대로 보이기 시작하네요.

 

헛된 희망 같은 걸 내려 놓으니 마음도 많이 편해졌구요..

 

답변 받자마자 후기를 쓸수가 없었어요.. 너무 많이 울었고 저 또한 저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부분들 그 사람과의 정리 등등...

 

조금 마음을 추스리고나서야 이렇게 후기를 씁니다.

 

그 사람을 다시 만나고 안만나고 보다 더 중요한 걸 그동안 잊고 살았네요..

 

여기계신 모든 분들 내가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존재인지 기억하시길 바래요...

 

전 그걸 이제야 깨달았어요.. 나를 더 사랑하고 나를 더 아껴 준다면 그토록 바라던 행복한 연애 하실 수 있을 꺼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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