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슬링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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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켠 댓글 0건 조회 2,766회 작성일 17-11-26 20:26본문
안녕하세요. 비록 얼마 안 됐지만 카운슬링을 하면서 배워가는 것도, 돌아보는 것도 많아서 이렇게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약 400~500일쯤을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정상 근거리에서 장거리 연애로 바뀌면서 남자쪽에서 먼저 헤어지면 3번정도 고했었고
제가 무작정 잡고 티내고 하다보니 그래도 몇 번 재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이별을 하게 되었어요.
일명 잠수이별...이라고 하죠.
여자사람친구와 친한 동네의 누나라는 사람들의 sns의 댓글들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는데 마치 연인같은 느낌을 조장하고 이게 저에게는 너무 스트레스였습니다.
의심을 하지 않는 게 답인데, 성격 자체가 제가 워낙 예민하기도 하고... 남자친구는 사람들과 인연을 이어가고 만남을 가지는 걸 너무 좋아하는 성격이어서 주변에
남자들도 많지만 여자들도 꽤 많은 성격입니다. 호탕하니 좋아보이기도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항상 불안함이 있었습니다. 내 눈에 너무 좋아보이고 멋져보인 사람인데 남 눈에도 안 그러리란 보장이 없다고 스스로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동시에 시간이 지나니 여자인 제가 더 이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 남자친구는 자기 할 일을 우선으로 여기고 남들과도 잘 지내고 연락하고 노는데 저는 이 사람만 바라보고.. 어쩌면 이런 것부터 조금씩 우리는 어긋나기 시작했던 거 같기도 합니다.
5월에 처음으로 이별하자는 말을 했고, 그 이후 약 3번정도의 이별과 만남...
이번 이별도 재회한 지 3주만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현재 남자친구는 유럽에 여행을 가 있는 중입니다. 여행중이지만 제 입장에서는 너무 신경쓰이는 이성들의 댓글에 불평을 늘여놓으니 '솔직히 말하면 혼자 있고 싶다' 며 카톡, 페메를 읽고 답을 안하더라고요. 저도 답장 안하고 꾹 참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 이 사람이 sns에 따로 글을 올리거나 카톡 프로필이나 상태메세지를 바꾸지는 않고 있는 걸 보고있는데, 이 사람이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거 같아보이기도 하더라고요. 며칠 후 이 사람은 입국 합니다. 연락이 올 지 안 올지도 예측도 못해가니 그냥 마음을 비우고 있습니다. 이 사람보다 더 중요한 게 뭔지를 먼저 찾았기 때문에 가능하게도 된 것 같구요.
제가 워낙 성격이 우유부단한 면도 있고 예민하고 남들보다 멘탈이 약한 편이어서 혼자 상상에 망상을 더해가며 너무 힘들어했습니다.
그럴 때 상담사님께 연락을 드리면 차분하게 제 이야기도 들어주시고 현실적인 조언들을 정말 많이 해주셨어요. 상대를 원망하기 전에 내 스스로의 모습부터 살펴보게 됬습니다. 물론 바뀌기 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돌아본다는 거 자체가 저에게는 이미 시작인 거 같더라고요. 상담사님의 말씀을 듣고 문득 거울을 보면 못생겼다, 별로다 이런 외적인 것에 대한 생각만이 아니라 그 거울 속에 제 내면까지 비춰보이는 거 같았습니다. 분명 처음 이 사람의 눈에는 내가 자신감 있고 잘 웃고, 긍정적이고 같이 있으면 행복학기에 연애를 시작했을텐데 어느 순간 자존감덩어리에 우울해하고, 자주 아프고, 불안해하고 의심만 하는 제가 보이더라고요.
그 때 다시 느꼈습니다. '내가 상대방이어도 나와 있는 게 즐겁지 않고 혼란스럽겠구나.... 내 모습이 이렇구나. 바뀌어야겠다.'
이런 모습들이 저에게 너무 좋지 않은 요소들인 걸 보고 나서, 아직도 혼란스럽고 오락가락하지만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고 혼자서 견뎌내고 기다리는 법도 찾아가고 있습니다. 노래 들으면서 산책도 해보고, 바람도 쐬고, 사람들 많은 곳을 찾아가서 구경도 하고...
저는 스스로를 지탱할 힘이 너무 부족해서 이것부터 하나씩 해결해야 될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미라클러브라인 상담사님께 너무 감사드리고요.
스스로를 본다는 게 얼마나 큰 시작인건지 처음에는 알지 못했지만 현실적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고 말씀해주셔서 때로는 너무 낙천적이고 때로는 너무 마음이 약한 저의 중심을 잘 잡게 도와주고 계세요.
제 연애가 너무 반복되는 연애다보니 주변 사람들에게도 너무 많이 이야기를 해서 더 이상은 말도 안나오고 마음 속에 맺혀있는데 주저앉아만 있는 게 정답이 아니란 것도 알게 됬고, 때가 올 거라고 스스로 믿으면서 '더 좋은 모습, 발전된 모습의 사람이 되자' 라는 마음을 가지고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 때문에 바뀌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 발전하는 게 진짜 좋은 사람일 거 같았어요. 물론 저는 아직 경험도 부족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이렇게 하나씩 해나가다보면 분명 좋은 일이 생길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냥 '연애' 가 목적이 아니라 '자아' 를 찾아가는 기분이랄까요. 자신을 찾고 사랑하면 남도 그런 저를 보고 사랑해 줄거라고 분명 믿고 있어요. 성격이 워낙 재촉하는 성격이어서 상담사님께 죄송한 면도 있지만 오히려 저를 위로해주시고 제 마음을 이해해주셔서 그런 면에 재촉하고 불안한 면들이 한층 더 차분해지기도 하더라고요. 항상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정말, 진심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너무 감사합니다.
제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 그리고 상담사님, 저와 제가 좋아하는 이 사람 사이에도 좋은 일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모든 분들 우리 좋은 일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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