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상담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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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enny 댓글 0건 조회 2,886회 작성일 17-10-21 23:14본문
안녕하세요, 저는 6월즈음에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미라클을 찾았었고, 한달 정도 후에 미라클 중도포기 선언을 했던 거 같습니다.
그때는 정말 평정심이라는 것이 부족했던 거 같아요. 저에게는 되게 긴 거 같은 시간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저는 한달 정도밖에 재회를 위한 노력을 하지를 않았네요.
연애다운 연애를 해본적이 없던데다가, 갑작스럽게 서로에 대한 이해 없이 시작한 연애라, 저는 늘 남자친구를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저 자신이 덜 손해를 보는 연애를
하고자 노력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결과는 좋지 않았고, 늘 저를 잡았던 아이가 저를 버리니 저는 감정이 휘몰아쳤습니다. 재회를 위한 기다림을 견뎌낼 힘이 그때 당시에는 없었어요. 그렇게 상담사님의 말씀에 집중하지 못하면서 그 애의 행동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다 지쳐갔고, 그러던 즈음에 다른 남자가 저에게 마음을 표현해서
그 남자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전남친에 대한 기억속에 사로잡혀 있었던 거 같아요. 마음이 다른 곳에 있었다보니 자연스레 다시 옆자리는 비워졌고, 개강을 맞아서 다시 그 애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처럼 아주 구질구질하더라도 용기내서 다가가고 싶은 생각도, 그러고자 하는 마음도 없어서, 인사도, 연락도 그 무엇도 없지만, 제 무의식 속에는 그 애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었어요. 좋은 연애, 평범한 연애, 그 애와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이렇게 다시 이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저는 그 애의 카톡을 확인하고, 그 애가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는지에 마음 졸이고, 분노하고 그런 생활을 반복하고 있어요. 어느 날은 정말 그 애를 보는게 아무렇지도 않다가도, 어느 날은 미친듯이 견딜 수가 없고 그렇습니다. 그러다보니 편두통도 생겼고, 그 애가 저와 사귈 때와는 다른 깔끔한 모습으로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쟤보다 별로라는 소리를 들으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자격지심을 갖고 괴로워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헤어진 사이는 깨진 그릇과 같다고 하는데도, 저는 그 애와 다시 한번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더라구요. 새로운 사람을 진짜 좋은 마음으로 만나든, 그 애와 다시 만나든, 아니면 연애가 좀 더 제 인생에서 뒷전이 될 수 있을만큼 좀 더 쿨해지든, 이 세 가지 중의 하나로 저는 이번 년도를 마치고 싶은 생각잉 매우 큽니다. 그 애를 자주 마주치는 상황에 있는 저는, 제가 좀 더 빨리 더 멋진 제가 될 수 있으려면,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사실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는 확신같은건 없지만,
제가 포기하지 않는 이상 끝나지는 않았다고 느껴요. 일단은 제가 그 애로부터, 그 애라는 잡념으로부터 좀 더 자유로워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미라클이 그렇게 도와주실 거라는걸 믿어 의심치 않구요. 그 애에 집착하고, 뭐든 일을 그 애와 연관지어 생각하고 있는 저 스스로에게 물려가고 있는 지금, 평정심을 찾고 제 인생에 좀더 집중하고자 하는 마음에, 그런 의지를 다지고자 두서없는 글을 썼네요. 그 애에 대한 집착이든, 미련이든, 아니면 제가 정말로 그 애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든,
그 애에게 휘둘리는 저는 참 볼품없는 거 같아요. 저만의 '품위'를 되찾고 싶습니다. 17년도 이제 얼마 안남았는데, 미라클 프로그램을 착실히 수행해서, 정말 더 나은
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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